'민주당 탈당' 김영주, 與 입당…“역할 마다하지 않겠다”

'친명(친이재명) 공천'을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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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하위 평가 20% 통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김 부의장은 “정치인은 국가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 사리사욕의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비례대표 39번을 받아 입당했다. 여기까지 온 것은 당(민주당)의 힘도 많았지만 국민과 영등포 주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을 부정하진 않지만, 공천 과정에서 하위 20% 평가(현역의원)와 친명 후보를 집어넣는 것을 보고 부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당과 정치 성향이 맞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민주당에도 보수가 있고 국민의힘에도 진보가 있는 것”이라며 “한 위원장도 극단적 정치 대신 중간에서 함께하자는 말씀을 줬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이날 입당식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붉은 점퍼'를 받았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 부의장은 상식의 정치인이고 합리성을 늘 기준으로 삼고 정치해오신 큰 정치인”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이 모여야 더 강해지고, 더 유능해지고 더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김 부의장은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의정활동을 해 와 신망이 높은 분”이라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과정에 김 부의장의 탁월한 경륜과 역량을 통해 큰 기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부의장을 현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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