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유목민' 단속한다… “6개월마다 국가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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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프리미엄 멤버십 구독료를 낮추기 위해 해외 국가로 우회해 가입하는 유튜브 '유목민' 단속에 나섰다. 사진=유튜브

유튜브가 프리미엄 멤버십 구독료를 낮추기 위해 해외 국가로 우회해 가입하는 유튜브 '유목민' 단속에 나섰다. 6개월마다 국가 인증이 되지 않는 고객들의 멤버십을 정지하기로 한 것이다.

24일 유튜브는 멤버십을 구매한 국가에서 5개월 이상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유료 멤버십 정지 알림을 받게 된다. 해당 국가에서 로그인하지 않은 기간이 6개월을 넘기면 자동으로 멤버십이 정지되며 유료 멤버십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유튜브 이용자가 보다 저렴하게 멤버십을 이용하기 위해 다른 국가 IP로 우회해 가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조치다. 유튜브는 국가별로 구독 가격이 다르다. 한국의 월 구독료는 1만4900원이지만 인도는 약 2000원, 아르헨티나는 1390원 등으로 한국보다 10배 이상 싼 국가도 있다.

이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이 구독료가 낮은 나라의 계정으로 우회 가입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이용 위치를 속여야 하는데, 가상사설통신망(VPN)을 통해 구독료가 낮은 국가의 IP로 변경한 후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구독료 부담을 줄여왔다.

유튜브가 프리미엄 멤버십 사용자 이용 국가에 대한 인증을 강화했지만 IP 변경을 통한 디지털 망명'을 원천 차단할 수는 없다. VPN을 이용해 6개월마다 가입 국가의 IP로 로그인하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유튜브는 지난해 11월 한국 멤버십 서비스 이용 가격을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9월 월 8690원이었던 이용가격을 1만450원으로 인상한 이후 3년 만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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