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는 김태우 신약개발지원센터 약물기전분석팀 선임연구원이 황창희 예일대 박사, 전상용 KAIST 석좌교수와 공동으로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해 효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논문은 최근 약리학 및 약학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벤스드 테라퓨틱스'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치료법이다. 2015년 흑색종(피부암)이 뇌종양으로 전이됐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해당 치료법을 통해 완치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소염진통제인 세레콕시브를 나노입자 형태 전구약물(Prodrug)로 개발하고, 실험을 통해 종양 조직의 면역억제성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해 면역항암제와 병용될 시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의 한계로 지적되는 낮은 치료반응률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 전 세계적으로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높이는 새로운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3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가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증대시키는 새로운 전략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