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돌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실버케어 인공지능(AI) 로봇 '효돌'을 선보인다. 효돌은 중소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통신업계 오스카로 불리는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 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효돌은 29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MWC 2024에 통합한국관을 통해 참가한다. 효돌은 자사의 실버케어 AI 로봇 '효돌'을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소개했다.
효돌은 GLOMO '헬스·웰빙 모바일 혁신' 부문 후보로 올랐다. 회사 측은 중소기업의 위치에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효돌'의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GLOMO는 모바일, 디지털 에브리싱, 기기, 착한 기술, 정부 리더십, 우수 업적 등 총 6개 카테고리, 30개 부문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성과를 인정받는 기업에 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중국 기업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25개 부문 중 21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며 총 128개 후보 중 56개가 중국 기업이다.
한국 기업들은 총 10개 부문에서 수상 후보로 선정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대기업들이 활약하는 무대에서 중소기업인 효돌도 이름을 올리며 혁신과 기술적 성취를 과시했다.
효돌은 현재 전국 156개 지자체, 1만여명의 어르신이 사용하는 돌봄 로봇이다. AI와 각종 센서 기능을 통해 어르신의 일정 관리와 위급상황에 대비하고, 24시간 말동무 역할을 해준다. 국립나주병원, 강원대 의대, 서울의료원 등 다수의 의료기관과 대학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어르신 심리와 행동 개선 효과가 검증됐다.
회사 측은 GLOMO 후보 선정에 대해 글로벌 문제가 되어 버린 노인 빈곤 및 우울증의 심각성과 함께 고령인구 돌봄 부담이 각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필수과제로 주목받고 있는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고 봤다. 이와 함께 실제 1만명 이상의 노인이 효돌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후보 선정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효돌 관계자는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현재 시범 사업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GLOMO 후보 선정은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통신 요금을 낮추고 AI 기능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