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 늘봄학교 스며든 에듀테크…사업화 우려 딛고 돌봄 공백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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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가 3월부터 시행하는 늘봄학교에 에듀테크를 도입한다.

현재 에듀테크 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시·도 교육청은 △경기도교육청 △부산교육청 △대구교육청 △대전교육청 △충남교육청 △전북교육청 △경북교육청 등 7곳이다. 늘봄학교 대상이 초등 1학년인만큼 학교 적응과 흥미 위주로 운영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초1 에듀케어와 AI·코딩·빅데이터·드론·에듀테크 활용문화 프로그램으로 제공한다. 부산교육청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3R's 기초학력 프로그램', 'AI 펭톡 영어 말하기', '부산말하는영어 1.1.1.' 등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교육과 차별화된 학습형 늘봄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챗GPT로 금융 배우기, 수학으로 배우는 인공지능 등 학습적 요소를 담은 에듀테크 기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교육청은 놀이·체험 중심 AI드론·코딩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대전교육청은 에듀테크 인프라 구축 확대와 디지털 기반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한다. 충남교육청은 에듀테크 소프트웨어(SW) 혼합 수업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전북교육청은 희망 학교 대상으로 에듀테크 기반 AI 맞춤형 학습지원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경북도교육청은 4월경 수요조사를 통해 AI·코딩 등 미래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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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늘봄학교 시행이 인력과 예산이 제한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과도한 프로그램으로 돌봄 교육이 사업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질적 문제인 학생들의 돌봄 공백을 늘봄학교를 통해 풀어보자는 것”이라며 “학교는 기존 체제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삐걱거릴 수는 있지만, 늘봄학교와 돌봄 공백 문제를 성공시키는 과정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