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주식, 주식연계채권, 회사채 등 공·사모 직접금융 자금의 사용 내역에 대해 중점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스팩(SPAC) 상장기업의 영업실적에 대해서도 면밀히 들여다 보기로 했다.
금감원은 2023년도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사항 14개 항목을 19일 사전예고 했다. 재무공시사항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준수 여부 등 12개 재무사항 및 조달된 자금의 사용실적, 스팩합병 사후정보 등 2개 비재무사항이 중점 점검 대상이다.
금감원은 2023년도 사업보고서 작성이 마무리되는 오는 4~5월 중으로 점검을 실시한다. 기재 미흡사항은 회사에 개별 통보해 자진 정정하도록 안내하고 부실기재가 심각한 회사에 대해서는 재무제표 심사대상 선정에 참고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비재무사항의 경우 매년 중점 점검 항목을 달리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직접금융 자금의 사용처가 투자자의 중요한 관심사항이 되는 만큼 △공·사모 자금의 사용내역 △사용계획과 사용내역간 차이 발생 사유 △미사용자금 운용내역 등 기재내용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자금사용 계획과 실제 자금사용 내역을 시설자금, 영업양수자금,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기타로 구분하고 이에 대한 상세내용을 기재하였는지 여부 등이 포함됐다.
스팩 상장법인도 올해 집중 점검 대상이다. 스팩을 통한 상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합병 당시 외부평가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스팩상장기업의 영업실적 예측치와 실제치의 차이, 차이 발행 원인 등을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영업실적 사후정보를 점검한다. 영업실적 괴리율이 10% 이상 발생했을 경우 항목별로 괴리율 발생의 주된 사유, 비중 및 발생 원인에 대한 상세 분석결과를 충실히 기재하였는지 여부를 들여다 본다.
금감원은 “점검 결과를 공시설명회를 통해 전파하는 등 사업보고서를 통해 투자자에게 충실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