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이 초당 60프레임 방송 적용 대상을 사실상 모든 스트리머로 확대했다. 19일부터는 별도 신청절차 없이 치지직 스트리머들이 방송을 할 수 있게끔 권한도 개방한다. 아프리카TV 또한 방송환경을 지속 개선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오는 27일 트위치 국내 서비스가 종료되는 가운데 양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초당 60프레임 방송을 확대하기 위한 장비 증설을 완료했다. 치지직은 그간 1080p 해상도에서 초당 30프레임과 60프레임 환경을 혼용해 활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장비 증설을 완료하면서 스트리머들이 원하면 초당 60프레임 방송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액션게임 등 빠른 화면 전환이 중요한 게임방송에서 치지직 시청자들이 실감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19일 치지직 베타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높은 해상도에 높은 프레임 수의 방송을 구축하겠다고 해 주목받았다. 트위치는 국내에서 720p 해상도로 방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네이버 치지직은 이보다 높은 1080p 해상도를 구현해 한층 더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여기에 60프레임까지 확대하면서 고품질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완비했다.
네이버 치지직은 오는 19일 모든 스트리머에게 방송 권한을 개방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청자 유치에도 나선다. 그간에는 스트리머에게 베타 테스트 권한을 지급하면서 방송 가능한 스트리머 수와 방송채널을 확대해왔다. 앞으로는 원하는 스트리머라면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리머와 채널 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오는 27일 트위치의 국내 시장 철수를 앞두고 빠르게 스트리머와 구독자를 흡수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치지직의 방송채널 수는 2139개로, 지난달 16일과 비교해 1164개 채널을 추가됐다. 반면 같은 기간 아프리카TV는 254개 채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트위치는 975개 채널이 감소했다.
아프리카TV가 국내 개인방송 시장 1위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하는 치지직이 얼마나 시청 인원을 뺏어올지가 관건이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트위치가 252만명으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프리카TV가 243만명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치지직 또한 166만명으로 뒤를 쫓고 있다.
아프리카TV 또한 방송 환경을 개선하면서 치지직에 맞대응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5일부터 종합 게임 BJ를 위해 1440p 화질을 우선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시차를 최소 2초로 줄이는 업데이트를 전체 스트리머에게 적용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