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유욱준)과 카길애그리퓨리나(대표이사 박종억) 문화재단은 '제8회 카길한림생명과학상' 수상자로 김준환 제주대 수산생명의학과 교수와 이존화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를 선정했다.
글로벌 동물영양 전문기업 카길애그리퓨리나가 후원하는 카길한림생명과학상은 농·수·축산학 분야에서의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해당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훌륭한 과학기술인을 발굴·포상하고자 지난 2015년 제정됐다.
최근 5년 이내 연구성과를 중점 평가하여 매년 2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패와 상금 각 2000만원을 수여한다.
'수산생물 및 수중 독성물질 분야 차세대과학자' 김준환 교수는 물속의 다양한 환경 위해성 물질이 어류 등의 생존에 미치는 내성 한계와 독성 발현의 작용 원리를 밝히고, 수산생물에 대한 수질환경 기준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산양식 기반 조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최근 해양환경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미세 플라스틱'이 어류에 미치는 금속 위해성과 독성 발현의 차이를 납, 크롬, 카드뮴 등 중금속별로 확인하고, 이를 반영한 탄력적인 독성기준과 바이오마커*를 제시하여 수산양식 생물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환경 기준을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인수공통전염병 및 동물감염병 백신 전문가' 이존화 교수는 제조 및 운송·보관이 까다로운 바이러스 대신, 세균을 이용한 항원 발현 및 전달 시스템을 고안하여 동시에 여러 표적항원을 발현시킬 수 있는 '세균전달 시스템 백신 플랫폼'을 개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조류독감(AI) 등의 효과적 예방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이 교수가 개발한 세균전달 시스템 백신 플랫폼은 주사제 대신 경구 투여 방식을 적용하여,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보다 편리한 접종이 가능케 함으로써 동물의 면역력과 축산업의 경제성 향상에 기여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유욱준 원장은 “동물의 건강은 동물과 공존하는 인간의 건강과 직결됨은 물론, 안정적인 수산·축산업 기반을 확립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두 수상자의 연구업적은 수산·축산 분야에서의 학문적 기초와 산업적 기여가 함께 돋보인 매우 뛰어난 성과”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6일 오전 11시 한림원회관(경기 성남)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