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아 올해 7년째 운영 중인 일자리 온라인 매칭 플랫폼인 '여성기업 일자리허브(이하 일자리허브)'가 여성 CEO의 구인난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일자리허브는 고임금 지급 부담 탓에 전문인력 채용이 어려운 여성기업을 위한 단기 프로젝트 전문 인력 매칭 플랫으로 최근 들어 여성기업에 대만, 몽골, 중국 등 글로벌 인재들이 매칭되어 여성기업 대표들이 구인난 속에서 안도하고 있다.
일례로 엔터테인먼트사업을 하는 U사 정OO 대표는 일자리허브를 통해 대만인 J씨와 중국인 C씨를 채용했다. U사는 K 콘텐츠를 해외 콘텐츠와 연계해 기획·공연 사업을 영위하는 문화콘텐츠 업체다.
정 대표는 해외 공연 홍보, 마케팅(SNS) 관리 및 아티스트의 에이전트 업무를 비롯한 현장의 전반적인 실무 능력을 갖춘 영어회화가 가능한 스태프가 필요했다. 그는 '일자리허브'에 서비스 지원을 요청했고 2주만에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가능한 대만인 J씨와 중국인 C씨를 채용할 수 있었다면 “세계적인 인재를 빨리 채용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미 일자리허브를 통해 유능한 인재를 채용한 바 있는 번역업체 K사 문OO 대표도 올해 '일자리허브'를 통해 몽골인 G씨를 채용했다. K사는 언어서비스 제공업체로 다양한 언어를 전문적으로 번역하고 있는 기업이다. 다국어 번역과 기계 번역기와 같은 AI 학습용 번역 데이터를 구축하고 관광에 필요한 번역을 수행하기도 한다.
K사는 몽골어로 번역할 수 있는 인재를 '일자리허브'에 요청하였고 단시간에 14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에 일자리허브 매니저는 이력서 스크리닝과 면접까지 직접 조율해 몽골 국적의 한국학 박사 출신 G씨를 K사에 소개하고 취업시켰다. G씨도 경력 단절로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다문화 가정을 위해 한국어 수업을 하던 터에 적절한 일자리를 찾아 만족했다.
문 대표는“마땅한 인력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번에도 일자리허브를 통해 좋은 인력을 채용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해선 일자리허브 매니저는 “점점 일자리 매칭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채용 이후 여성기업이나 전문가에게 감사 인사를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라며 “일자리허브를 모르는 여성기업 대표는 있지만 한 번만 이용하는 대표는 없다”라며 강조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