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애플 뮤직 클래시컬의 한국 출시와 함께 피아니스트 임윤찬, 손열음, 조성진 등을 협업 아티스트로 선정하고, 이들의 플레이리스트를 독점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애플뮤직클래시컬은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스트리밍 서비스로 애플뮤직의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임윤찬은 '피아노 황금기'란 제목으로 9개 트랙으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이그나즈 프리드먼이 연주한 쇼팽 연습곡, 유리 예고로프가 연주한 슈베르트 작품 등이 담겼다.
임윤찬은 “제가 (플레이리스트에) 넣은 음악은 저에게 큰 충격과 희망을 줬던 음악들”이라며 “제가 받은 그런 느낌을 다른 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고르게 됐다”고 말했다.
애플뮤직클래시컬은 500만개 이상의 클래식 음악 카탈로그(목록)를 제공하는 등 방대한 데이터와 클래식 음악에 최적화된 검색 기능을 자랑한다.
앱에서 '베토벤 5번'을 검색하면, 베토벤이 남긴 작품 중 교향곡 5번, 피아노 협주곡 5번, 바이올린 소나타 5번, 피아노 소나타 5번, 첼로 소나타 5번이 검색 결과로 나온다. 이 가운데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재검색하면 총 426개 음원을 확인할 수 있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의 경우 1만8천개 이상의 음원이 검색된다.
조너선 그루버 애플뮤직클래시컬 총괄은 “클래식 음악 경험을 위한 완전한 새로운 방식”이라고 앱을 소개했다.
그는 “클래식 음악은 독특한 데이터 구조를 가지고 있고, 대중음악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여러 명의 연주자가 같은 작품을 연주하고 리코딩하는 경우가 있어 정보의 복잡성이 증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년간의 작업을 통해 클래식 음악 고유의 레퍼토리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고 구축했다”며 “모든 작품의 작곡가, 별칭, 시대 및 악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 애플뮤직클래시컬은 기술적으로 최고 음질(최대 192kHz/24비트 고해상도 무손실)과 몰입감 넘치는 공간 음향을 지원한다.
조너선 총괄은 “클래식의 핵심은 청취 경험”이라며 “스트리밍에서 가능한 최고의 음질을 자랑하며, 모든 방향에서 들려오는 공간 음향으로 공연장 최고의 좌석에서 감상하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