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간편결제, 이용률은 '네이버페이' vs 만족도는 '삼성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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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컨슈머인사이트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네·카·토' 빅테크 진영과 삼성페이 점유율 상승세가 매섭다. 온라인 간편결제 주이용률에서 네이버페이가, 이용자 만족도에선 삼성페이가 1위를 차지하며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간편결제'를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밝혔다. 조사는 2023년 하반기 9~10월 14세 이상 휴대폰사용자 3435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비교 브랜드는 △금융·카드사 앱카드 진영 9개(KB Pay, 삼성앱카드, 로카페이, 하나페이, 신한플레이, 현대앱카드, 우리페이, NH페이, 페이북·ISP) △빅테크·핀테크 진영 4개(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페이코) △휴대폰제조사 진영 2개(삼성페이, 애플페이) △유통·쇼핑앱 진영 6개(티몬페이, 쓱페이, 쿠페이, L페이, 스마일페이, SK페이) △기타 진영 4개(LG페이, 제로페이, 페이팔, K페이) 등 25개다.

서비스 주이용률은 네이버페이가 20%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어 삼성페이(13%), 카카오페이(10%) 순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페이는 2020년 13% 점유율에서 3년만에 1.5배(+7%p)로 급성장하며 큰 차이로 1위에 올랐다. 애플페이는 지난해 3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큰 관심을 모았으나 가맹점과 사용 가능한 카드 수가 제한돼 온라인 간편결제 점유율은 아직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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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컨슈머인사이트

브랜드별 이용자 만족도는 삼성페이가 5점 중 4.1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스(4.09점), 네이버페이(4.08점), 삼성앱카드(3.95점), 카카오페이(3.94점) 순이었다. 빅테크·핀테크 진영은 만족도 평균(4.04점)에서도 은행·카드사 진영(3.84점)을 크게 앞섰다.

주이용률을 진영별로 비교하면 금융·카드사 진영이 40%, 빅테크·핀테크 진영이 39%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2019년 전 15%포인트(P) 차이로 앞서던 은행·카드사는 지속 하락, 빅테크·핀테크 진영은 크게 상승하며 단 1%P에 머물게 됐다.

이용자 연령대별로 보면 젊을수록 빅테크·핀테크 진영을, 나이가 많을수록 금융·카드사 진영을 선호했다. 토스는 10대의 주이용률이 유독 높았고, 삼성페이는 전연령대에서 모두 10% 안팎의 고른 주이용률을 보였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