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전화 스팸발신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튀니지로 나타났다.
SK텔렝크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은 지난해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많은 국가 10곳을 공개했다.
국제전화 스팸발신 1위 국가는 튀니지(전체 12%, 국가번호 216)가 차지했다. 이어 이란(9%, 국가번호 98), 러시아(7%, 국가번호 7), 스리랑카(7%, 국가번호 94), 카메룬(4%, 국가번호 237)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통신 및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다. 통상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당국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생한다.
스팸 발신 톱10 국가 순위는 매년 바뀌는 추세다. 이는 정부의 불법스팸 근절 기조에 발맞춰 SK텔링크가 상위권에 오른 국가를 특별관리국가로 지정해 국제스팸 모니터링 및 관리를 강화하고 국제중계사업자와 공조해 적극적으로 불법행위를 차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노력으로 SK텔링크는 지난해 717만건의 국제스팸을 차단조치했다. 원링 등을 통한 콜백 시도호도 2019년 약 22만건에서 2023년 1만8500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전화 이용고객들에게 스팸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6', '98', '7', '94', '237' 등의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화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한다. 국제발신 문자 속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스마트폰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해 스팸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거나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 개발·배포한 스팸차단·신고용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불법 스팸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