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글로벌 경제위기와 국가 긴축재정이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24건 1131억원의 '역대급' 국비를 확보, 미래 에너지 신산업의 글로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에너지 분야 도정 목표를 '에너지 대전환 시대, 에너지 분권 중심지 완성'으로 정하고, 지방소멸 대응,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도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 전국 1위(5.14GW·2022년)' 기반을 활용해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에너지 신산업 글로벌 혁신특구(250억원)를 기반으로 미래형 송전 기술인 직류 전력망 플랫폼을 상용화한다.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30억원)을 확보, 전국 최초로 분산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분산 에너지' 분야를 선점함으로써 올 6월 예정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이밖에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 구축(25억원), 공공 주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10억원) 사업비를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대 규모의 30GW 해상풍력단지 조성도 한층 속도를 낼 예정이다.
도는 또 수소, 에너지 신소재 등 미래 에너지 신산업도 본격 육성한다. 주요 반영 사업은 국내 최초 수전해 시스템 신뢰성 제고기술 개발(27억원), 에너지 신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56억원), 친환경 부품의 재활용 재제조 전환 기술개발(40억원) 등이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촘촘한 에너지 복지 실현과 도민의 안전한 에너지 환경 조성과 관련해선 화순광업소 광해방지사업 추진(100억원), 중규모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구축(55억원),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사업(7억원), LPG용기 사용가구 시설개선 사업(7억원) 등이 반영됐다.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분야는 지역에너지 클러스터 인재양성 사업(10억원)을 통해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을 겸비한 수요 맞춤형 에너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됐다.
올해 확보된 에너지 분야 국고 예산은 사업기획 단계부터 지속적인 관계부처 협의와 긴밀한 국회 소통 등 전 직원의 헌신적 국고 확보 활동으로 이뤄낸 결실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올해 신안군 인구 증가에 혁혁한 공을 세운 햇빛연금 사례에서 보듯 에너지 산업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성공 열쇠”라며 “전남이 신재생 에너지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고, 올해가 지방소멸 극복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