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생분해 플라스틱'…폴린스, '차세대 상온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마스터배치 양산 사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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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복 폴린스 대표가 25일 광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사업 설명회에서 사업구상을 밝히고 있다.

친환경 기업을 표방하는 폴린스(대표 허기복)는 플라스틱을 미생물로 분해하는 '차세대 상온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마스터배치 양산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폴린스는 세계 최초 100% 생분해 플라스틱 기술을 확보한 BADP 코리아(대표 고신성)와 협력해 플라스틱을 미생물로 분해하는 BADP(Bio-Accelerated De-gradable Plastic) 마스터배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마스터배치는 필요한 색상이나 특수한 기능을 첨가해 고농축으로 압축해 분산시켜 놓은 펠렛(알갱이) 형태의 원료 소재를 말한다.

BADP는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가 가속되는 플라스틱으로, BADP 코리아는 플라스틱을 완전 분해시키는 미생물을 발견, 마이크로 캡슐에 담는 첨가제의 형태로 변화시켰다. BADP 소재는 기존 전통 플라스틱에 분해효소를 첨가해 만든 원료 소재를 혼합해 만든 플라스틱 제품을 상온에서 100% 자연분해 시킨다. 플라스틱 용도와 두께에 따라 약 1~30%로 혼합해 분해기간을 조절할 수 있으며 8도 이상 실온에서 100% 분해한다.

영국국가표준제정기구(BSI)의 BADP 제품에 대한 생분해도 시험에서 323일 만에 100% 분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럽 최고 권위의 친환경 인증기관인 TUV와 SGS에서 생분해도 및 분해 후 독성 검증 시험평가를 실시한 시험 성적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주도농업기술원과 미국 캘리포니아, 베트남 TTC그룹에서 실증 테스트를 하고 있다.

폴린스는 BAPP 첨가제 혼합 시 발생하는 층분리 현상과 응집 현상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특허 공법인 '멀티레벨 첨가제 분산 기술'로 해결했다. 이를 통해 원가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품질 우수성과 안정적 공급체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개발사업으로 '물성유지 및 재활용 가능한 자연분해 폴리 에틸렌(PE) 마스터배치 소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멀티레벨 공법으로 개발한 반영구적 항균 소재를 활용해 '큐린항균칫솔'에 이어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큐린에코(ECO)항균칫솔'을 제조해 국내 온·오프라인과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칫솔 제품은 항균 성능과 안정성을 공인 시험으로 검증했으며 은 함유 및 은 입자분산도 시험과 은 용출 시험을 통과하고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등 6대 유해 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 칫솔 제품 개발에 이어 차세대 제품으로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양산 계획을 수립했다.

폴린스는 BADP 코리아 등 4개 협력기업과 함께 향후 1회 용기에서 다회 용기 적용 제품으로 확대하고 한국과 미국, 대만 공동 작업으로 특허 출원 및 특허협력조약(PCT)을 실시할 예정이다. 충남 서천군 장항 국가생태산업단지에 생산 시설을 확보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허기복 대표는 “향후 화이트 바이오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원료 및 후방제품 제조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새로운 산업 성장 원동력을 창출하고 전통산업과 공존 가능한 생분해 플라스틱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근원적으로 해결 가능한 기후재앙비상대응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폴린스가 입주해 있는 광주드림파크의 손경춘 센터장은 “플라스틱은 환경오염과 인간의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이며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향후 탄소배출 문제와 ESG 경영과 연결돼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센터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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