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시가총액이 3조달러(약 4005조9000억원)를 넘어섰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전략 협업, 생성형 AI 코파일럿을 필두로 AI 산업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것이 주가 강세 배경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MS 시가총액은 장중 3조달러를 돌파했다. 한 때 주가는 405.62달러를 기록했다.
MS 시총이 3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시총을 추월한 지 2주 만이다. 시총 3조달러를 상회한 기업은 NYSE 상장사 가운데 MS와 애플이 유이하다.
다만 MS 종가는 402.56달러로 전일 대비 0.92% 오른데 그쳤다. 시총은 다시 3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MS는 명실공히 AI 선도 기업이다. 오픈AI와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코파일럿을 자사 제품에 확대 적용 중이다. 최근에는 개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코파일럿 프로(Pro)'를 출시했다.
코파일럿 프로는 MS 업무용(오피스) 프로그램에 코파일럿을 접목한 서비스다. 오픈 AI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GPT-4 터보'가 기반이다.
MS 주가 전망은 밝다. 모건스탠리는 “MS의 AI 시장 입지와 영향력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면서 “컨센서스 이상 상승 여력을 확신한다”고 밝히고 MS 목표주가를 415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티뱅크 또한 MS 목표주가를 432달러에서 470달러로 올려 잡고,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AI 관련 빅테크 주가가 강세다. 시총 1조달러(약 1335조4000억원) 이상 기업은 애플과 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6개사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이날 시총 1조달러 기업에 복귀했다. 주가는 390.70달러로 전일 대비 1.43% 상승 마감했다. 시총은 1조40억달러(약 1341조3440억원)을 기록했다. 메타 시총이 1조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9월 21일 이후 28개월 만이다.
메타는 지난해를 '효율의 해'로 정하고,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AI 투자를 본격화한 바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투자자는 AI 분야 입지를 강화하려는 메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