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킨, 차세대 표준 'Qi2' 무선충전기 세계 최초 출시…시장 선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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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응 벨킨 아시아 총괄대표가 24일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Qi2 충전기를 포함해 국내 출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사 벨킨이 차세대 충전 규격 'Qi2(치2)' 충전 제품을 전세계 처음으로 출시한다. Qi2는 무선전력컨소시엄(WPC)에서 정한 고속 무선충전 국제 표준이다. 벨킨은 이르면 1분기 Qi2 충전기를 국내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벨킨은 24일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Qi2 충전기를 포함해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제니 응 벨킨 아시아 총괄대표는 “밸킨은 애플 공인 액세서리 점유율 1위 기업”면서 “WPC로부터 Qi2 제품을 공식 인증받은 유일한 브랜드인 만큼 디바이스 유무선 충전 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벨킨이 공개한 Qi2 충전 제품은 △부스트차지 프로 2in1 Qi2 무선 충전 패드 △부스트차지 프로 Qi2 3-in-1 마그네틱 무선 충전 패드 △벨킨 부스트차지 프로 Qi2 무선 충전 스탠드 3종이다. 모두 안전성 테스트를 마쳤으며 아이폰 및 Qi2 호환 디바이스에 대해 15W까지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향후 Qi2 지원 보조배터리 등도 출시 예정이다.

Qi2는 애플 맥세이프(Magsafe) 충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된 무선충전 기술 표준이다. 최대 15W 충전속도를 지원한다. 기존 Qi 충전은 디바이스와 충전 전력을 전달하는 코일 위치를 정렬하는 것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맥세이프는 강한 자성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에 코일을 정렬, 안정적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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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킨이 국내 출시하는 Qi2 무선 충전기와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

WPC는 애플 맥세이프 기술에서 착안한 자기전력프로파일(MPP)을 기반으로 차세대 규격인 Qi2를 보급화했다. Qi2 충전은 스마트폰과 모바일기기, 웨어러블 제품이 충전 장치와 완벽하게 정렬돼 빠르고 효율적 충전을 제공한다. 휴대폰과 충전기의 충전 코일이 정확히 정렬되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이 줄고 충전 속도도 단축된다.

안드로이드 기기도 일부 지원하지만 5W 저속충전만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제품에 Qi2 표준을 지원하지 않는다. 최근 공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도 Qi2를 탑재하지 않았다. 허철 한국벨킨 과장은 “구글 픽셀폰, 중국 제조사 등도 Qi2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벨킨은 이날 애플 독킷 기술을 최초로 적용한 '오토 트래킹 스탠드 프로'도 국내 공개했다. CES 2024에서 공개한 이 제품은 360도 포커스 트래킹 기술이 적용돼 기기가 피사체 움직임을 자동 추적한다.

신지나 한국벨킨 지사장은 “최근 5년간 한국 시장 연평균 성장률(GAGR)이 15%에 달하며 작년에는 21% 성장에 성공했다”면서 “소비자에게 제품력을 인정받은 만큼 Qi2 충전제품 선제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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