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삼성 모바일 주춤, 비수기·부품 인상 압박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와 네트워크(NW)사업부는 작년 4분기 약 2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2조1000억원) 대비 약 4.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약 28조원이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건 반도체 등 원가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모바일용 D램과 낸드 가격은 전분기 대비 40~50% 급등햇다. 주요 스마트폰, 특히 플래그십 제품 자재비(BoM) 상승을 야기했다. 일각에서는 메모리만 BoM의 10~20%를 차지했을 것으로 본다. 2020년대 초반 한 자릿수 수준에 불과하던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DB금융투자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공백기 가운데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평가했다. DS투자증권은 “MX사업부 원가 부담이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간 실적은 성장세가 엿보인다. 국내 주요 증권사 전망을 종합하면, 작년 한해 MX·NW 부문 연간 매출은 약 12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3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각각 9.5%, 24.5% 증가한 수치다.

작년 한해 실적이 좋아진 건 플래그십과 폴더블 폰 신제품 흥행 덕분이다. 상반기에는 갤럭시S25 시리즈가 역대 S 시리즈 중 가장 많은 130만대 국내 사전판매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수요를 끌어올려 상반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하반기에는 갤럭시Z7 시리즈가 선전했다. 국내 사전판매량은 104만대로 삼성 폴더블 시리즈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작년 한해 동안 갤럭시S시리즈와 Z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 출하량이 총 6200만대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도 1억7300만대로 전년보다 30만대 증가했다고 봤다.

올해 관건은 수익성 확보로 보인다. 반도체 등 부품 가격이 인상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이런 영향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S26 시리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6 개막 간담회에서 “올해 여러 가지의 경영 환경 중에 주요 부품의 재료비 인상, 특히 메모리 가격 인상을 주목하고 있고, 우려하고 있다”며 “협력회사들과 함께 메모리 영향이나 주요 부품에 대한 영향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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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폴드7'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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