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兆 헬스케어 시장…모바일 건강관리앱 봇물

이용자 주도적 생활습관 교정
다양한 질환 부가서비스 연계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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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건강관리앱'을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기업들이 대거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앱으로 건강 관리하는 수요가 커지자 디지털 헬스케어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접근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내달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 앱을 출시한다.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 앱을 결합했다. 이용자가 주도적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하면서 편리하게 혈당을 관리하고, 관련 질환인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및 비만 등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장기적으로 다양한 질환과 관련된 부가서비스를 앱과 연계해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9월 출시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앱 캐즐에서 올해 1분기 중 기업 임직원 대상 건강검진 중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캐즐은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쉽고 즐거운 건강관리'를 지향하며 유전체 검사, 영양제 판매,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기업에서 건강검진을 1년에 1번씩 제공하는데, 캐즐 하나로 임직원이 건강검진부터 결과 관리까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롯데그룹 계열사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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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즐

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건강관리앱 파프리카케어를 인수했다. 파프리카케어는 질병과 약 정보, 복약 주의사항, 복약 알림, 의료 기록 관리 등을 제공하는 건강관리 앱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자사 개인건강기록 플랫폼 '라이프레코드'와 통합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디지털 헬스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기존 갖고 있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 등과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GC케어(전 GC녹십자헬스케어)는 2022년 어떠케어 앱을 출시하고 기업간거래(B2B) 형태로 대·중소기업들의 건강검진 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앱을 전면 개편해 일반인 대상 건강검진 비교·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검진센터 약 100곳의 검진항목과 비용을 간편하게 비교하고 예약 가능하다.

비대면 진료가 막힌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도 건강관리앱으로 사업방향을 돌리고 있다. 올라케어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지향하며 루틴 서비스를 확대 개편, 루틴 형성 앱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닥터나우는 맞춤 영양제, 실시간 의료상담, 증상 검색, 병원 예약 등 종합 서비스 제공으로 사업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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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모바일 건강관리앱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미래 시장성이 밝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520억 달러(약 182조 원)로 연평균 18.8% 성장해 2027년 5090억달러(약 6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신시장이 열리고 있어 금융, 보험, IT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건강관리앱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과거 이커머스 시장이 열리면서 티몬, 위메프, 쿠팡, 11번가 등 다양한 기업들이 생기던 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차츰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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