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관리를 돕는 스마트 거울이 등장했다. 사용자의 표정을 읽고, 대화도 가능한 마술 거울이다. 매일 아침·저녁 마주하는 욕실 거울의 화려한 변신이다.
프랑스 디지털헬스케어 업체 바라코다는 최근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스마트 거울 '비마인드(BMind)'를 공개했다.
비마인드는 스트레스 관리, 불안 완화, 불면증 감소를 돕는다. 생성형 인공지능(AI)와 자연어 처리(NLP) 기술 기반으로 작동한다.
우선 마이크와 카메라로 사용자 음성과 이미지를 수집한다. 이를 AI로 분석해 사용자 감정을 파악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한다.
감정적 안정을 위해 “당신의 미소는 아름다워요” 등 격려하는 말을 구사하며 대화를 이어간다. 또 좋은 감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거울 조명의 색상·밝기에 변화를 주거나, 거울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적절한 시청각 콘텐츠를 제공한다.
피부 상태도 점검할 수 있다. 카메라가 수집한 이미지를 분석해 사용자 얼굴의 홍조, 유분기, 다크스폿 등 피부 상태를 지수화해 알려준다. 피부 관리에 필요한 화장품과 방법도 추천한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날짜별 일정과 날씨 등의 정보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미러 잠금 기능은 얼굴 인식 기술 기반으로 지원한다. 제스처 인식, 음성명령 등 비접촉식 조작이 가능하다.
바라코다는 비마인드에 적용한 기술로 CES 2024 스마트 홈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제품은 올해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토마스 세르발 바라코다 최고경영자(CEO)는 “건강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은 수백만 명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잠재력이 있다”며 “정신 상태는 우리의 신체적 행복감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