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국제스케이트장 부지선정 공모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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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강수 원주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스케이트장 선정 공모 도전 계획을 밝혔다.

원주시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부지선정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스포츠 문화자산 구축을 위해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부지선정 공모'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조선 왕릉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왕릉 원형 복원을 위해 철거되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공모에 착수했다. 새롭게 건립되는 국제스케이트장은 2030년에 완공될 계획으로 국가대표 등 전문체육 선수 훈련시설이자 생활체육시설로서 빙상스포츠 종목의 핵심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원주시는 판부면 서곡리 구1107야공단 미활용 군부대 부지를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예정지로 제안했다. 이 부지는 지난 1975년부터 50여 년간 지역개발의 걸림돌이었던 곳으로 원주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통해 시민 스포츠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원 시장은 원주시는 국제스케이트장을 건립하기에 최적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우선 수도권과 근접한 교통중심지로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꼽았다. 3개 KTX역, 3개 고속도로와 6개 톨게이트, 3개 국도 노선과 원주공항 등 우수한 광역 교통망이 장점이다. 또 2028년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훈련과 학습을 병행해야 하는 선수의 훈련장 접근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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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가 제안안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모습

또 선수 중심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다. 원주시는 국내 유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연구센터로 지정된 원주연세의료원과 다수 종합병원, 닥터헬기 등 신속하고 우수한 의료인프라를 갖췄다. 제안 부지와 인접한 곳에 119흥업안전지원센터도 있어 선수의 응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선수들이 훈련과 학습을 손쉽게 병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제안 부지 10분 이내 거리에 3개 대학을 포함한 총 6개 우수 지역 대학이 있어 선수생활을 하면서 훈련과 학습 병행이 용이하다.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준비하는 등 선수들의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여건을 잘 갖췄다.

원주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산이 있는 강릉 평창과 연계해 동계스포츠 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세계대회 유치 경험이 많은 도내 인접 시군과 함께 동계아시안게임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동계 종목별 월드컵 대회 등 국제대회를 유치해 동계스포츠 벨트를 완성할 방침이다.

빠른 시일 내 대체 훈련장을 제공할 수 있는 제반 여건도 갖췄다. 제안 부지는 평지로 이뤄져 토지 매립이나 절토, 성토 등의 토목공사가 필요 없으며 상하수도 시설이 이미 연결되어 있어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에 따른 기반시설 구축 소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다. 원주시는 2차선 진입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해 접근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시가 다양한 훈련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제안 부지와 가까운 거리에 강릉원주대학교 육상트랙,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스포츠센터, 명륜동 국민체육센터 등이 소재하고 있어 육상, 수영, 웨이트트레이닝 등 빙상 훈련과 연계해 경기력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훈련시설이 있다.

원강수 시장은 “제안 부지는 불암산으로 둘러싸인 태릉스케이트장과 유사한 지형으로 경기장 이전에 따른 선수의 심리적 부담이 적고 시설 보안 유지와 선수 안전 관리에도 용이하다”면서 “스케이트장 건립으로 동계스포츠 인재 양성을 위한 스포츠 기반을 확충하고 세계대회 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원주=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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