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고문, 신임 ISO 회장 취임

한국인이 이끄는 새로운 국제표준 시대가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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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신임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달 조성환 현대모비스 고문이 한국인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조 회장은 내년 12월까지 2년간 ISO의 전략적 방향과 정책을 이끌 중책을 수행한다.

세계 170개 회원국이 참여한 ISO는 원활한 국제 무역을 돕는 것은 물론 산업혁신을 촉진하며, 소비자 안전 확보 등을 위한 다양한 국제표준을 개발·보급하는 비정부 기구다. 지난 1947년 설립됐다.

한국은 1963년 ISO에 가입한 이후 국가기술표준원이 대표 정부기관으로 150여명의 민간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활동했다. 지난 2022년 회원국 투표를 거쳐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ISO 회장을 수임하는 데 성공했다.

조 회장은 현대오트론 대표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현대모비스 대표에 취임했다. 지난해 대표직을 마치고 현재 현대모비스 고문으로 재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열린 ISO 총회에서 ISO2030 전략 구현, 글로벌 위기 대응, 개발도상국 참여 확대, 표준 보급 촉진, 교육 역량 강화 등 임기 중 집중할 다섯 가지 핵심 정책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중과 표준으로 소통하는 '표준대사'로서의 역할과 기초 인식 제고를 위한 '표준교육'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조 회장의 정책은 ISO의 발전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표준 사회 전반이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도 함께 힘을 합쳐 표준의 새로운 장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