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비주류 물가 4년만에 23.5% ↑…“식용유지 57.3%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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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자류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식용유지 가격이 4년만에 57.3% 폭등하는 등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가 코로나19 이후 23.5% 급등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2020년 전년비 4%대 상승한 후 지난해까지 5%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오락 및 문화 물가지수는 118.29(2020년=100)로 1년 전보다 5.5% 올랐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출 목적별로 분류했을 때 식료품이나 비주류음료와 관련된 가격 동향을 집계한 수치다. 빵, 육류, 어류, 우유, 계란, 과일, 채소 등 식료품과 커피, 차, 생수, 청량음료 등 비주류음료 가격이 포함된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2018년 2.8%에서 2019년 0.0%까지 떨어진 후 코로나19 팬데믹이 강타한 2020년 4.4%, 2021년 5.9%로 오름폭을 키웠다. 2022년에도 5.9%를 기록하며 고물가 행진을 이었고 엔데믹인 지난해는 5.5%로 상승률이 0.4%포인트(P) 소폭 감소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만에 23.5% 상승했다.

실제 품목별로 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식용유지 가격이 57.3%로 가장 많이 뛰었고, 과일(34.4%), 채소·해조(31.3%)는 30% 이상 상승했다. 우유·치즈·계란(25.8%), 육류(23.9%), 커피·차·코코아(22.4%)는 20%대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숙박서비스 물가 또한 5.5% 오르며, 2002년(6.4%) 이후 21년 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오락·문화활동 물가도 3.7%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를 웃돌았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