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원천 기술 확보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겠습니다.”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는 “지속 성장을 위해 기술뿐만 아니라 조직 문화도 혁신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부품 계열사다.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들어가는 열교환기, 냉각수 분배모듈 등 열관리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는 플래그십, 고성능, 보급형 전기차 등 라인업이 다양하다. 현대위아는 기아 EV9, 현대차 코나EV 등 고성능 전기차 뿐만 아니라 보급형 전기차에 열관리 모듈과 열관리 부품을 결합한 통합형 열관리 모듈 신규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가 올해 주목하는 건 '통합 열관리 모듈'이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부문을 사업부 체제로 격상했다.
열관리 사업은 조직 재정비를 기점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통합 열관리 모듈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로 고객사도 다변화한다. 이밖에 모비리티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해 전담 계열사도 신설한다. 현대위아는 최근 이사회에서 모듈 제조 계열사 '모비언트'와 부품 제조 계열사 '테크젠' 설립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모비언트는 모듈(Module)과 컨비니언트(Convenient·편리한)의 합성어다. 테크젠은 테크(Tech·기술)와 제니스(Zenith·정점)의 합성어다. 신규 계열사는 2월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모비언트와 테크젠은 기존 현대위아 신규 인력 2000여명을 확보해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
정 대표는 기술 역량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선진 업체와 기술 제휴는 물론, 인수합병(M&A)까지 과감하게 고려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전기차 뿐만 아니라 로봇 신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싱가포르에 글로벌 혁신센터를 준공했다. 혁신센터는 인공지능(AI), 로봇을 이용해 전기차를 필두로 다목적차량(PBV),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제조 시설에 제조, 물류 로봇을 투입했다. 현대위아 로봇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혁신 센터를 시작해 다양한 글로벌 제조 거점에 투입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개선된 조직 문화와 근무 환경을 조성해 임직원이 '일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유연한 조직문화와 안전한 근무 환경은 기업의 필수 요소”라며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선도적 조직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역설했다.
현대위아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강화한다. 정 대표는 “글로벌 기업 수준의 ESG 경영을 도입해 ESG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며 “협력사 성장을 지원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함께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