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VC 투자 35%↓…혹한기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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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벤처캐피털 투자 추이(출처=피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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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혹한기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가 35%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결성과 회수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VC 투자금액은 3457억달러(약 453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5314억달러(약 697조4000억원)에 비해 34.9% 줄었다. 지난해 투자금액은 호황기가 시작되기 전인 2020년 3740억달러(약 491조5400억원) 보다도 적었다. 지난해 VC 투자 건수는 4만3559건으로 2022년 5만1894건 대비 16.1% 감소했다.

지난해는 VC 투자 금액과 건수가 4분기 연속 동반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투자 금액은 766억달러(약 100조5800억원)로 1분기 958억달러(약 125조9900억원)에 비해 2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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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벤처캐피털 펀드 결성 추이(출처=피치북)

펀드 결성 역시 부진했다. 지난해 VC 펀드 결성금액은 1609억달러(약 211조1600억원)다. 2022년 3067억달러(약 402조5100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해 펀드 결성 건수는 1425건으로 2022년 2772건 대비 48.5% 감소했다.

회수 시장 역시 침체를 면하지 못했다. 지난해 VC 회수 금액은 2247억달러(약 294조9400억원)로 집계됐다. 2022년 3206억달러(약 420조9100억원)에 비해 29.9% 줄었다. 지난해 회수 건수는 2743건으로 전년 3612건 대비 24.1% 감소했다.

피치북은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부터 시작해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 기업가치 하락 급증 등으로 지난해 VC업계는 투자, 회수, 자금조달 모두 어려운 한 해를 보내야 했다”고 분석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