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디지털 시대 열 ICT R&D 성과]〈2〉빅데이터·AI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은 새로운 디지털 시대 '엔진'이다. 해당 기술력이 모든 영역의 성패에 직접 영향을 끼쳐, R&D를 통한 역량 확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원장 전성배)이 공들이는 주요 육성 분야며, 그 성과들이 지난 '2023 국가 R&D 우수성과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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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욱 성균관대 교수팀이 개발한 세부기술 중 영상 화질 개선 기술

'SW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도출된 전재욱 성균관대 교수팀의 '영상 기반 실시간 검출 기술 개발' 성과도 그 중 하나다.

연구진은 엣지 디바이스로도 상시 실시간 지능형 교통 감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했다. 처리속도보다는 정확도에 중점을 둔 탓에 고가 장비가 필요하고 실제 현장 활용이 어려웠던 기존 기술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성능도 뛰어나다. 차선, 자동차, 차의 미등을 검출하는 세가지 모듈로 구성된 딥러닝 모델을 세계 최초로 제안해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정확도를 높였다.

장면 이해기술 추론 속도 초당 62.62 프레임을 달성했고, 악천후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서의 차량 검출·추적 정확도는 75%에 달한다.

이에 세계 최고 권위 AI 컴퓨터비전학회인 CVPR의 '2023 AI 시티 챌린지' 최종 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전재욱 교수는 “무엇보다 엣지 디바이스 기반 실시간 영상처리가 가능해 산업화 적용의 장벽을 넘었다는 것이 우리 기술의 장점”이라며 “CVPR도 기술력을 인정할만큼 높은 수준을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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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가 개발한 닥터 AI

김승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디지털융합연구소장팀의 '닥터 AI' 개발 성과도 대표적이다.

닥터 AI는 전자의무기록(EMR)을 활용, 환자 미래상태를 90% 이상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 여러 수치 가운데 유의미한 요소들에 집중, 예측에 활용하는 집중지능으로 성능을 높였다.

연구진은 또 여러 의료기관별로 AI 모델을 구축하고, 이들이 협력해 최적의 결과를 예측하는 '앙상블 의료지능 페더레이션 딥러닝' 기술도 개발했다.

닥터 AI는 이미 활발한 산업화가 이뤄지고 있다. 관련 9건 기술이전이 있었고 핵심기술 5개 상품화가 이뤄졌다. 기술출자에 따른 연구소기업 엠디하이(MDHi) 설립도 있었다.

경제적인 효과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질병을 맞춤형으로 예측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김승환 소장은 “우리 기술은 미래 건강 상태를 예측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첨단 ICT 기술로 애초에 질병 발병을 막는데 도움을 주는 핵심 기반을 이뤘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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