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유니노믹 리뷰 12월호에 가덕도 신공항 프로젝트를 주제로 논문을 게재했다.
그는 논문을 통해 가덕도 공항을 수정·보완하면 부산을 세계적 메가시티로 도약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1월 확정된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은 정부가 약 13조4900억 원을 들여서 3.5㎞의 활주로를 만드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에 주 이사장은 논문을 통해 정부 부채가 1035조원에 달하는 상황인 만큼, 근처 방조제를 활용해 강서구 남쪽을 매립하면 오히려 203조 원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 수정안을 통해 동서방향으로 계획된 활주로를 남북방향 방조제 위에 건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가덕도에서 다대포까지 방조제로 연결하면 강서구 남쪽에 81㎢(2455만 평) 매립지를 확보할 수 있다. 부산 평지 면적 17% 늘리고, 토지 매각수익 180조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부산은 여의도 28배 면적이 확보하면서, 세계적인 메가시티로 도약하게 된다. 부산 인구 100만 명이 추가 유입되면서 450만 명 거대도시가 된다.
낙동강 하구에서 문경까지 준설사업을 추진하자는 제언도 이어졌다.
가덕도 매립을 위해 낙동강 하구에서 문경까지 337km를 평균 10m 준설하면 약 27억㎥의 준설토가 나온다. 낙동강 준설은 물그릇을 27억 톤 키우게 돼 가뭄과 홍수를 예방한다. 담수량 29억 톤 소양강댐을 만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낙동강 준설토의 83%인 골재를 매각하면 약 23조원 재원이 확보되고, 17% 사토는 매립토로 쓸 수 있다. 현재 가덕도 공항 건설에 14조원 예산이 필요하지만, 간척사업으로 수정하면 오히려 203조원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평지 면적이 부족한 부산은 평지 17% 늘인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부산이 동북아 물류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부산은 강서구 남쪽 81㎢(2,455만 평)를 매립해 간척사업을 함께 하면 메가시티가 될 수 있다.
주 이사장은 "홍콩 매립지는 2,100만 평으로 총면적의 7%"라며 "싱가포르 매립지 비중은 2030년까지 30%로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덜란드 국토 25%가 간척지이며 일본, 미국 등 많은 국가에서 간척사업으로 국토를 넓혔다"며 "한국 역시 이같은 좋은 선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