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 사업체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가 소상공인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27일 2022년 소상공인실태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중기부와 통계청은 소상공인 지원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공동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412만5000개로 집계됐다. 2021년에 비해 0.2%(약 7000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3.3%), 수리·기타서비스업(1.4%) 등이 사업체 수가 늘어났다. 숙박·음식점업(1.3%), 예술·스포츠·여가업(1.1%) 등은 감소했다.
지난해 소상공인 종사자 수는 714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0.9%(6.1만명) 줄어들었다. 교육서비스업(2.9%), 예술·스포츠·여가업(2.0%) 등에서 종사자 수가 증가했지만 도·소매업(2.9%), 기타산업(1.6%), 제조업(1.3%) 등이 감소했다.
사업체당 연 매출액은 2억3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0%(900만원) 늘어났다. 연간 영업이익은 3100만원으로 10.1%(300만원) 증가했다. 사업체 부채 보유비율은 59.3%로 지난해 59.2%와 비슷했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8500만원으로 6.1%(1100만원) 증가했다.
창업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64.1%로 가장 많았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사항은 경쟁 심화가 46.6%를 차지했다. 원재료비와 상권쇠퇴가 각각 39.6%, 37.7%로 뒤를 이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잠정결과로 새해 2월 확정결과가 나온다. 중기부는 확정결과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정책 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에서 일상 회복이 점차 이뤄지면서 소상공인 매출액,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부채와 고금리 등으로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았다”면서 “내년에도 동행축제 등 대국민 소비 활성화로 매출 상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저금리 자금 공급, 전기요금 경감지원을 추진해 영세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