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ITU-R SG5 한국인 의장 위규진 TTA 박사 “6G 시대 한국 표준 주도권 확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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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규진 TTA 박사

“한국은 5G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6G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의장이돼 6G 시대 대한민국 위상을 드높이며 전파통신 발전의 혜택을 개도국까지 확장하겠습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위규진 박사가 지상 이동통신과 주파수 관련 국제 표준화를 총괄하는 지상통신 연구그룹(SG5)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위 박사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총회(RA-23)에서 SG5 의장에 선출됐다. 한국이 1952년 ITU 전파통신부문(ITU-R) 활동을 시작한 이래 최초 성과다. 글로벌 6G 표준화 주도권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위 박사는 “우리 정부가 30년 전 ITU에 적극 대응하기 시작하던 때부터 한국 대표로 활동해 왔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그룹 의장직을 수행하며 쌓은 전파 분야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ITU-R SG5는 지상통신을 총괄하며 산하에 4개 작업반을 두고 있다. 전파통신 분야 권고, 보고서, 전파규칙 개정 관련 준비 기술 문서 등을 승인한다. 의장이 표준화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위 박사는 “의장은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민감한 이슈를 조율하고 최종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는 방향키를 쥐고 있다”며 “SG5 의장에 진출한 것은 우리나라 이동통신 기술을 국제표준에 적극 반영하고, 조화로운 국제 통신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위 박사는 의장 선출 과정에서 세계 이통시장에서 한국의 위상과 정부 노력이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RA-23에서 승인된 IMT-2030 프레임워크(6G 비전) 권고는 우리나라가 6G 비전그룹 작업반 의장국으로서 6G 표준화의 첫 번째 단계를 성공적으로 이끈 결과”라며 “과기정통부 주도로 국내 산업계와 연구 기관들이 적극 참여해 국내 6G 기술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위 박사는 “한국 이동통신 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의장이 되고자 한다”며 “위성통신 등 분야와도 적극적이고 유의미한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위 박사는 국제기구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정부 활동을 소개하며, 지속적 관심을 촉구했다. 과기정통부와 국립전파연구원은 국가 ICT 정책기반 표준화 대응전략 체계를 수립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TTA는 활동 지원을 통해 국제표준화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국립전파연구원 '글로벌 CREW'와 TTA의 '신진 전문가 인큐베이팅' 등 차세대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활성화돼 있다.

위 박사는 “이 같은 장기적 지원과 투자가 보장돼야 후배들이 SG 의장에 진출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영향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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