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도 다양한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성과 창출에 힘쓰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은 다양한 연구에 AI를 적용하고 AI 관련 성과를 내고 있는데, 'AI·로봇연구소(소장 김익재)'가 특히 AI에 특화돼 있다.
100여대에 달하는 CCTV 영상 정보 속에서 수초 안에 원하는 대상과 신원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시각지능, 노래에 맞춰 드럼을 치는 청음지능·표현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착용한 고령자 움직임과 환경을 분석해 보행을 맞춤형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등을 개발하는 성과를 내왔다.
이밖에 확장현실(XR)과 로봇 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디지털 수술을 이루는 원천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들은 특히 로봇을 통해 AI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지능을 휴머노이드 로봇에 집대성해, AI 도움 영역을 물리적 환경으로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과학기술정보 분야 대표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김재수)은 '인공지능데이터연구단(단장 최명석)'을 중심으로 AI 데이터 공유·활용 기반 마련에 치중한다.
과학기술 데이터를 만들고, AI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을 활용해 모델을 구성하다. 연구자들이 AI 분석 환경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도 한다.
과학기술 문헌 텍스트에 특화된 이해형 AI 모델을 이미 개발해 공개했고, 연구자가 영상데이터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선별·추출하는 기술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별도 조직인 초거대AI연구팀은 정보 보안, 비용문제 등에서 훨씬 자유로운 생성형 거대 언어모델(LLM) '고니'를 개발,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방승찬)도 AI 연구 성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언어지능 '엑소브레인', 시각지능 '딥뷰', 통역 등에 활용된 '지니톡'과 같은 성과가 익히 알려져 있다.
'초지능창의연구소(소장 민옥기)'가 대표적인 원내 특화 조직인데, '범용 AI(AGI)' 개발을 궁극적인 목표로 연구에 힘쓰고 있다.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자율성장 AI, 여러 정보를 동시에 받아들이는 멀티모달 등 연구로 AGI에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KIST와 마찬가지로 AI와 로봇을 융합해, 로봇을 AGI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것도 연구방향으로 잡고 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