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필수품목에 대한 국내 생산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요소수를 비롯해 우리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물품이 대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핵심 자원에 대한 무기화가 거세지면서 안정적인 공급과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공급망 기본법'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이 요소수 수출에 제동을 거는 등 최근 우리 핵심산업과 민생에 직결된 품목의 공급망 리스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자원의 무기화와 공급망의 분절화는 세계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며 “관계부처는 '공급망 기본법'에 따른 조기경보 시스템, 공급망 리스크 관리체계가 조속한 시일 내에 가동되도록 철저히 준비해주기를 바란다”라고했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생산체계를 국내에 구축하는 것이라고 봤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필수품목의 국내 생산체계 구축 등 근본적인 방안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은행법과 우주항공청법 등 국회에서 계류 중인 주요 법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도 요청했다. 정부에는 “각 부처는 통과된 법안들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내년 우리 경제 상황은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 30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에도 경상수지, 성장, 고용, 물가 등 거시 지표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