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섹타나인, '해피마켓' 카테고리 확대… 그룹 의존도 줄이기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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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타나인 CI

SPC 섹타나인이 신사업 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섹타나인은 온라인 몰 해피마켓에서 중고·리퍼 시장에도 뛰어들며 커머스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보기술(IT) 역량 강화를 위해 파리바게뜨, 패션5, 파리크라상에서 '인공지능(AI) 스캐너' 도입을 늘려가고 있다. 섹타나인은 SPC그룹 IT 서비스·마케팅 솔루션 계열사로 외형 확장을 통해 그룹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섹타나인은 해피마켓에서 아이폰 중고 상품과 갤럭시 리퍼상품을 판매하는 기획전을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상품은 중고폰 거래 플랫폼 '폰가비'와 협업해 선보인다. 섹타나인은 해피포인트와 해피오더(배달서비스), 해피마켓(온라인 몰) 등 서비스 사업과 스타트업 투자, 메타버스 사업 등 그룹 IT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섹타나인은 해피마켓 내에서 취급 제품군을 식품에서 라이프스타일로 확대하며 명품의류, 애플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지난 10월에는 게이즈샵을 입점시키고 피규어를 선보였다. 또 다음달 31일까지는 코렐 주방가전 기획전을 운영한다.

IT 신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딥러닝 기반의 객체 인식 AI 기술로 제품을 인식하는 'AI 스캐너'는 파리바게뜨, 패션5, 파리크라상 등 매장 40여곳에서 운영 중이고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론칭한 도보 배달서비스 중개 플랫폼 '해피크루'는 현재 누적 배달원 3만명을 넘어섰고 5200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이용하고 있다. 해피크루는 섹타나인이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과 AI 기술을 활용해 배달원에게 주문을 자동 매칭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섹타나인이 온라인 커머스와 IT 등 신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는 SPC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섹타나인 지난해 매출은 2118억원이다. 이 가운데 모기업 파리크라상과 계열사 비알코리아에서 발생한 매출은 각각 542억원, 578억원으로 절반 이상이 SPC그룹사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 8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임원으로 있는 섹타나인 사업부와 비알코리아의 배스킨라빈스가 도곡동 사옥으로 이전하며 허 부사장의 독립 경영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컨설팅 업체 출신 김대일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경영 전문가이자 IT 경험이 풍부해 허희수 부사장과 함께 섹타나인의 외형 확장과 함께 SPC 의존도 줄이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SPC 관계자는 “해피포인트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F&B 전문 플랫폼으로서 제품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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