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음달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비전 전략 '알파블' 발표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최근 실적 효자로 등극한 전장사업 분야를 확실히 띄우는 모습이다.
LG전자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주부터 글로벌 홈페이지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솔루션의 CES 2024 발표를 알리는 스톱워치 배너를 게재했다. 현재 해당 페이지에서는 'Living space on wheels at CES 2024'라는 문구와 함께 실시간으로 발표일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계속되고 있다.
발표는 태평양 표준시 기준 오전 8시 CES 2024 현장에서 열리는 LG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LG 모빌리티 웹사이트를 통해서 실시간 중계되며 LG의 SDV 솔루션이 바퀴 위의 삶의 공간을 어떻게 꾸밀지를 보여줄 전망이다. 발표는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부사장과 LG전자 미국 법인의 마리안 사보 VS사업본부 엔지니어가 할 예정이다.
카운트다운 배너에선 네오사인으로 그려진 자동차 형상 위에 △디지털 계기판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커넥티드 플랫폼을 형상화한 아이콘이 있다. LG전자는 이들을 모두 통합하는 SDV 솔루션과 함께 차량 콧핏을 생활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올해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03'을 통해 밝힌 '알파블(Alpha-able)' 개념을 실체화하는 셈이다.
알파블은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재정의하는 LG전자의 모빌리티 핵심 비전이다. 변형(Transformable), 탐험(Explorable), 휴식(Relaxable)으로 구성된 세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조 주완은 당시 CES 2024에서 알파블의 실물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었다.
LG전자는 앞서 CES 2022에서 미래형 콘셉트카로 '옴니팟'을 선보인바 있다. 옴니팟이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컨셉 이미지가 강했다면, 알파블은 이보다 진화한 개인 비서 기능과 현 시점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상황에 따른 내부 구조 변경과 상용화 차량에 기반한 디지털 공간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CES 2024에서 모빌리티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며 “알파블로 대표되는 새로운 모빌리티 고객경험을 제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