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처음으로 공개한 반기 시청시간 지표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1'이 총 6억2280만 시간 시청되며 글로벌 3위에 올랐다.
13일 넷플릭스는 '시청현황(인게이지먼트)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5만 시간 이상 시청된 작품과 작품별 시청 시간을 집계한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는 정치 스릴러 시리즈 '나이트 에이전트'로 총 시청시간은 8억1210만시간으로 집계됐다. 2위는 '지니&조지아' 시즌 2로 6억6510만시간 시청됐다.
3위는 '더 글로리: 시즌1'으로 6억 2280만 시간 시청됐다. 그 뒤를 '웬즈데이'(5억 770만 시간)와 '퀸 샬롯: 브리저튼 스토리'(5억 300만 시간)이 이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한국어나 스페인어 등 비영어권 작품 시청시간은 전체 시청시간의 30%를 차지했다. 특히 시청시간 100위 권 내에 한국 작품이 14개 포함됐으며, 총 25억 8130만 시간 시청됐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콘텐츠 담당)는 “한국어와 스페인어 작품은 글로벌하게 큰 인기를 얻고있다”면서 “한국 작품은 아시아태평양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스페인어 작품은 스페인어권을 중심으로 역시 글로벌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꾸준히 시청되는 스테디셀러 한국 작품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즌1'(1억 3590만 시간), 지난해 2월 공개된 '사내맞선: 시즌1'(1억 270만 시간), 2019년 12월 공개된 '사랑의 불시착: 시즌'(1억 2030만 시간) 등이 포함됐다.
넷플릭스는 당초 28일간의 평균 시청시간(전체 시청시간을 작품당 러닝타임으로 나눈 시간)을 집계해 주간 인기 순위를, 작품당 공개 후 첫 91일간의 평균 시청시간을 집계해 영어권과 비영어권 TV시리즈와 영화 부문별 역대 최고 인기 작품 순위를 발표해 왔다. 이번처럼 반기별 누적 시청시간을 집계해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시청시간은 올 상반기만 한정한 것으로 총 누적 시청시간과는 다르다. 작품당 총 누적 시청시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는 6개월간의 시청 보고서를 처음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 “기존에 제공해온 인기 작품 리스트에 더해, 창작자 및 업계 관계자들이 보다 깊이 있는 시청 자료를 살펴볼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