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취업자 수가 33개월 연속 증가하며, 11월 고용률이 역대 최고인 63.1%를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은 인구감소 등의 구조적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세가 계속됐지만 고용률은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7000명 증가했다.
11월 기준 고용률은 63.1%로 역대 최고, 실업률은 2.3%로 역대 최저다. 고용률은 22개월 연속 월 기준 최고치를 갱신했다. 청년고용률(46.3%), 청년실업률(5.3%)도 각각 11월 기준 역대 최고, 최저를 기록했다. 청년 취업자수는 인구감소(-17만4000명)에도 불구하고, 4개월 연속 감소폭이 축소됐다.
산업별로 보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8만9000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8만5000명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생산연령인구가 감소(-28만6000명)하는 상황에서 1만1000명 감소했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는 올해 1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감소 폭은 전월(-7만7000명)보다 축소됐다. 건설업 취업자수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상용직 비중이 56.6%로 11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고,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에서도 증가세가 지속됐다.
김시동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향후 고용시장은 돌봄수요 확대 지속 등에 따라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 지속이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고용 리스크요인을 상시 예의주시하며 고용 호조세 지속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