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1월부터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에 이어 김포도 참여를 확정했다.
서울시는 7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참석해 양 도시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
서울-김포 일일 대중교통 이용객은 약 4만 4000명으로 김포시 전체 대중교통 이용객인 약 8만 5000명에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통행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서울권역 통근 주요 수단인 김포골드라인만 일일 3만여명, 광역버스 이용액도 1만 4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김포 지역 주요 교통수단인 김포골드라인, 김포 광역버스를 포함해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의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 이는 지난 달 17일 인천시 참여 확대에 이은 두 번째다.
이용권역이 김포 광역버스까지 확장되면서, 광역버스 이용이 가능한 신규 정기권 유형이 제안됐다. 김포시 적용 기후동행카드는 △6만 5000원~7만원 수준 이용권(김포골드라인) △10~12만원 수준 이용권(김포 광역버스)이 출시될 예정이다.
광역버스 요금은 1회 2900원인 만큼, 경기권은 서울지역보다 교통비 부담이 높다. 출퇴근 등 평일에만 광역버스를 왕복 40회 이용하면 요금은 11만 6000원이 나온다. 주말에 쇼핑, 여가 등 외출까지 포함하면 교통비 부담은 훨씬 커지는데, 이에 대한 정기권 선택권이 다양해졌다는 것이 서울시 측 설명이다.
다만, 기후동행카드의 정확한 가격과 세부내용은 추후 논의를 통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포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로 서울 인접 경기도 도시의 교통 편익에 대한 공동 노력이 시작됐다”며 “민생 중심에서 만들어진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다른 도시로 적극 확대될 수 있도록 해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