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유럽에 때 이른 폭설이 쏟아지면서 항공편, 열차 등이 취소돼 한동안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 일부 지역에서 폭설이 내려 교통편이 취소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독일 뮌헨 공항 대변인에 따르면 폭설로 이날 하루 동안 예정됐던 760편이 모두 영향을 받았다. 3일께부터 일부 운항을 시작했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하려는 항공편의 운항 여부를 확인하라고 공지했다.
2일 밤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는 44cm에 달하는 눈이 내렸다. 바이에른 공영 방송에 따르면 1933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이 지역에 내린 가장 많은 눈이다.
폭설로 나무가 쓰러지며 철도를 덮치고 전선을 건드려 기반 시설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뮌헨, 잘츠부르크 등 일부 지역은 정전 피해와 철도 이용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가 안전 우려로 폐쇄되면서 이날 예정됐던 FC 바이에른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의 분데스리가 축구 경기도 취소됐다.
이날 폭설이 들이닥친 곳은 독일뿐만이 아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서부 티롤 지역 등에 밤새 눈이 50cm 가까이 내렸으며, 영국도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공항이 몇 시간 동안 문을 닫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