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경제난이 촉발한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유혈 사태로 번지면서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했다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움이 곧 도착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게 도움이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디트로이트 연설에서도 이란 시위대에게 '도움'이 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핵심 슬로건을 변형시켜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Iran great again)”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이란 정부가 유혈 진압하면서 수많은 사상자를 낳는 참극으로 번졌다.
당국의 봉쇄 조치로 사망자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사망자가 2000여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와 대통령실을 포함해 교차 검증한 결과 최소 1만 2000명이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초기 추산을 전하기도 했다. 상당수가 인터넷이 차단된 이달 8일~9일 사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현대사 사상 최대 규모의 학살이다.
이란 인터내셔널은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학살을 직접 명령하고, 정부 3부 수장 모두가 인지하고 승인, 최고국가안보회의가 실탄 사격을 명령해 공공연한 사살이 자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위대 사망과 관련해 이란 정부에 엄중히 경고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다른 개입 방안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거주 미국인들의 귀국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사상자 수를 정확히 알지도 못한다. 다섯가지 다른 수치를 들었다. 하지만 1명의 죽음도 너무 많다”고 말했다.
CBS 뉴스와 별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반정부 시위대를 처형할 경우 미국은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어 이란에 대한 최종 목표를 묻자 그는 “승리하는 것”이라며 “나는 승리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