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100GW 이상 전력 공급능력을 확보해 올 겨울철 전력수요에 대응한다.
산업부는 1일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고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오는 4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비상상황 발생시 산업부 2차관 주재로 재난대응반을 가동한다.
올겨울 최대전력 수요는 1월 3주차 평일에 91.3GW에서 97.2GW 사이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기습한파와 폭설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재생에너지 증가로 전력수요의 변동성이 심화돼 최대수요 예측범위도 커졌다. 지난해 겨울에 역대 최고 전력수요인 94.5GW를 기록했다. 이번 겨울철에도 눈이 쌓인 상태에서 북극한파가 몰아치는 경우 이보다 높은 97.2GW의 전력수요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산업부는 올해 역대 최초로 전력수급 대책 기간 모든 주차에 100GW 이상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피크가 예상되는 1월 3주차 공급능력은 지난해 피크 때보다 높은 105.9GW로 예상했다. 최대수요가 기준전망인 91.3GW를 보이면 예비력은 14.6GW 수준이다. 하지만 최대수요가 상한전망인 97.2GW로 높아지면 예비력이 8.7GW까지 낮아질 수 있다.
추가 예비자원은 발전기 출력 상향, 수요반응(DR) 자원 활용, 전압 하향조정 등을 활용한다. 예비력 부족 시 최대 7.7GW까지 가동할 수 있다. 신한울 2호기(1.4GW)와 삼척블루 1호기(1.05GW)의 시운전을 1월에 활용해 전력 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모두 참여하는 수요관리를 추진한다. 지난달 2일 발표한 취약계층 지원 방안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국민생활, 산업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겠다”면서 “전력 유관기관도 설비 안전점검과 연료수급 관리를 지속하고 에너지 절감에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