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국 직원 몇 명도 비슷한 중독 증상 보여”
우크라이나 정보국장 아내이자 과거 키이우 고문으로 일했던 마리안나 부다노바가 최근 중금속 중독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BBC 우크라이나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 대변인은 키릴로 부다노프 국장(중장) 아내인 마리안나가 최근 병원에 입원했으며, 정보국 소속 지원 몇 명도 가벼운 중독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이 소식을 보도한 우크라이나 매체 '바벨'은 군 관계자를 인용해 “부다노바가 중독된 것으로 보이는 물질은 일상생활은 물론 군사적으로도 사용되지 않는 것”이라며 “특정인을 독살하려는 의도적인 시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주요 군사 작전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안드리 유소프 대변인은 부다노프 국장을 향한 암살 시도가 10번 이상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리안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