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이 28일 오후 대전 본원 정보전자공학동에서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책임교수 유회준)'을 개원하고 관련 인재양성에 본격 나선다.
개원식은 이광형 총장, 이장우 대전시장,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 교직원 및 반도체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은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반도체 분야 석·박사 고급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돼 설립됐다. 과기부로부터 연 30억원, 대전시에서 연 9억원을 지원받는다.
올 가을학기부터 학사운영을 시작해 12명 석·박사과정 학생이 재학 중이며, 향후 5년간 150명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2008년부터 인공지능반도체 기술 개발을 시작한 KAIST는 인재양성에 특화된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인공지능 가속을 위한 회로 및 아키텍처 설계 △인공지능반도체 운용 기술 및 구동 프레임워크 개발 △초고속·고효율·대규모 인공지능을 위한 뇌과학 기반 도전적인 연구 수행 등의 전공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이 복수 지도교수를 선택해 융합 연구를 수행하도록 돕는 복수지도 제도도 도입된다. 인공지능반도체 설계 및 제작을 비롯해 컴퓨터지원설계(CAD), 프로세서 인 메모리(PIM) 반도체 아키텍처, 소자, 소프트웨어(SW), 디지털·아날로그 지식재산권(IP)등 분야를 아우르는 21명 교원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 대학 및 기업과 공동 연구도 진행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대표기업과 다수 스타트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기관과 산학협력 콘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현장 수요를 반영한 실용화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 컬럼비아대·코넬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일본 도쿄대 등 대학과 연구교류 및 엔비디아, 메타, 구글, 애플 등 기업과 협력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유회준 책임교수는 “KAIST에 반도체 공정과 설계 등 전 분야에 걸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교육과 연구 여건이 완비됐다”고 전했다.
이광형 총장은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개원으로 KAIST의 우수한 교육·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반도체 공정과 설계 등 반도체 전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