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국이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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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마치고 26일 오전 귀국했다. 세계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위치한 프랑스를 반년 동안 두 차례 방문했을 정도로 2030 부산엑스포 개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20일부터 찰스 3세 국왕 초청으로 3박 4일간의 영국 국빈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곧바로 BIE 개최지 투표가 진행되는 프랑스 파리로 달려갔다. 2박 3일 간 각국 BIE 대표, 외교사절 등을 대상으로 막판 지지 유세를 벌였다.

파리에선 우리나라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내 곳곳에선 부산과 리야드, 로마를 홍보하는 게시물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은 23일 만찬, 24일 오찬, 24일 국경일 리셉션(만찬)을 주최하며 각각 '문화 다양성', '개발협력', '글로벌 중추 국가 대한민국의 역량'이라는 주제로 유치 활동을 벌였다. 투표권을 가진 각국의 BIE 대표단과 외교사절이 대거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며 부산 세계박람회가 대한민국의 개발 경험을 각국과 공유하고, 인류의 도전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기여도 약속했다. 개발·기후·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선도적이고 책임있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각 행사때마다 모든 테이블을 순회하며 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환담했다.

경제사절단으로 순방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부산과의 개인적 인연을 알리며 부산엑스포를 통해 국제사회에 자유와 연대가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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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오는 28일(현지시간)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랩핑(Wrapping) 버스를 운영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를 응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LG가 운영하는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버스가 프랑스 파리의 주요 명소들을 순회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윤 대통령의 막판 유세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바턴을 이어받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 등이 한 총리를 수행한다. 민간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도 함께 한다.

개최지 결정 투표는 한국시간 28일 밤~29일 새벽에 진행된다. 182개 BIE 회원국이 투표에 나서며,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도시가 나오면 곧바로 개최지가 결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최종 PT 연사로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