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 NTU와 지능형 차량 연구소 설립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에 모빌리티 제조 고도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한다. 연구소는 싱가포르 정부·연구기관 등 3자 합작기관으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머신러닝(ML) 등 지능형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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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싱가프로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현대차그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싱가프로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준공식에서 난양이공대(NTU)·과학기술청(Astar)과 협업해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인공지능(AI), 로봇, 머신러닝(ML) 등 기술 개발을 위한 곳으로 내년 상반기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NTU는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즈고등교육'(THE)이 발표한 개교 50년 이하 신흥대학평가 순위에서 올해 1위를 차지한 연구 중심 공립 종합대학이다. Astar는 6000여명 연구진과 18개 연구소를 보유한 싱가포르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다.

합작연구소는 향후 우수 인재를 선발, HMGICS 차세대 자동화 운영 채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Astar 연구인력도 개발에 함께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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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준 난양이공대(NTU) 재료공학부 석좌교수

HMGICS는 기존 대량 생산 체제인 컨베이어 벨트 방식 대신 유연셀(Cell) 방식을 도입했다. 셀 방식은 다양한 모빌리티를 유연하게 제조하는 혁신 생산 체제다. 자율주행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심항공교통(UAM) 등 스마트 모빌리티 제조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조남준 NTU 교수는 “미래 모빌리티는 AI, 로봇 기반으로 연구소는 현대차와 NTU·Astar 기술·인력·자본이 하나로 만나서 발전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AI, 로봇이 융합해 제조 시스템이 고도화하는 만큼 새로운 제조 시스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메타버스, 3차원(D) 프린팅처럼 '인더스트리 4.0' 등을 통해 모빌리티 시스템이 자율 운영 체제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기업 차원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해 기초 기술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포괄적으로 접근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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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로우 과학기술청(Astar) 첨단재제조기술센터 박사

데이비드 로우 Astar 박사는 “현대차그룹은 유연셀 기반으로 제조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며 “Astar는 현대차그룹 HMGICS 제조 솔루션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모빌리티 역량을 갖춘 인재로 확보한다. 연구소는 '기업 맞춤형'으로 현대차그룹은 NTU·Astar와 함께 연구 인력 확보, 공동 연구 과제 개발, 기업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한다. HMGICS 제조 고도화 솔루션을 다른 글로벌 생산라인에도 확장 적용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 교수는 “다양한 협업 모델을 통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현대차그룹와 상호 보완적 협력 모델을 만들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