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폴리텍대학은 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 및 기관 20곳과 '반도체 기술인재 양성 맞춤형 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초기 투자 비용 부담으로 민간에서 반도체 인력이 쉽지 않은 만큼 인력난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분야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산업은 2021년 기준 10년간 5만6000명의 기술·기능 인력이 필요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23년 상반기 기준 반도체산업의 미충원 비율은 27.3%로 전년 동기 대비 4.4%P 상승했고 전산업 평균(12.0%)를 2배 이상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협약에 참여한 20개 기업·기관과 폴리텍대학은 반도체 직무별·수준별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훈련과정을 공동으로 개발해 운영하기로 했다. 기업 임직원이 산업현장 교수로 참여하고 폴리텍대학 졸업생을 채용하는 데 협력한다. 고용부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민간 일자리 창출은 산업 성장과 발전에 달렸고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건 사람”이라며 “산업 전반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첨단분야 맞춤형 훈련 확대, 빈일자리 인력매칭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혁 원익IPS 대표이사는 “협약을 계기로 현장에 필요한 반도체 전문인력을 원활하게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임춘건 폴리텍대학 이사장 직무대리는 “반도체학과 신설로 인력 양성 기반을 확충하고 현장형 훈련을 강화해 기업 눈높이에 맞는 적합한 인력을 배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