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최근 오만 표준청 'DGSM'으로부터 한국 최초로 냉장고·세탁기 에너지효율 시험소로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DGSM은 1976년에 설립된 오만의 표준국이다. 적합성 평가, 표준 및 법 제정 등을 운영한다.
오만은 지난 6월 2023년 12월부터 자국으로 수입·유통되는 모든 냉장고·세탁기에 대한 에너지효율 인증을 강제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규제 시행까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지정 시험기관이 없어 국내 기업이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걸프지역표준화기구(GSO) 요청으로 오만의 에너지효율 인증제도 도입에 협력하고 있는 KTC는 오만 측과 긴밀히 협력하며 국내 기업 애로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오만 무스카트에서 DGSM으로부터 국내 냉장고·세탁기 효율기관 1호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기업은 해외로 시제품을 보내지 않고 KTC 시험성적서를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안성일 KTC 원장은 “중동지사 설립의 기본 목적과 추구 방향인 현지 정부와 국내 기업 간 창구 기능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국가 규모와 관계없이 우리나라 수출 기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