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대구경북(TK)과 호남지역을 각각 찾았다. 윤 대통령은 지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후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났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나 환담했다. 김 여사는 호남지역을 방문해 봉사활동 후 취약계층을 찾고, 전통시장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이 강조한 현장 행보의 일환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대구에 오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바르게살기운동 행사에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바르게살기운동은 삶의 질을 높이고, 거짓과 부패를 추방하는 바른사회 만들기 운동이며, 가정·이웃·나라 사랑 정신을 실천하는 도덕성 회복 운동이다. 가짜뉴스 추방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 인권과 민주 정치를 확고히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대구 칠성종합시장에서 민생현장 탐방 행보를 이어갔다. 제품을 직접 구매하면서 시장 상인들로부터 체감 경기에 대한 상황을 청취했다. 또 상인, 지역 국회의원 등과 함께 소곰탕과 '뭉티기'로 오찬을 갖고 지역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으면서 금융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1시간 가량 환담을 나눴다. 국정운영과 수출, 산업, 해외순방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전남 고흥유자체험관에서 열린 유자 따기 및 유자청 만들기 행사에 참석했다. 이곳에서 만든 유자청을 가지고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 환자들에게 선물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어 순천 아랫장을 찾아 싱인회장을 비롯한 상인들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물건 등을 구매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