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위험은 끝나지 않았다' 중대재해 사고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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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사고백서 표지.

#2022년 10월 15일, 아침 해가 밝아오고 있었다. A씨는 퇴근을 한 시간 앞두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뭉친 소스를 걷어내기 위해 식품혼합기에 잠시 손을 뻗은 순간 회전하던 날에 오른팔이 끼어 그대로 혼합기에 몸이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고용노동부는 지금까지 발생한 중대재해 가운데 동종·유사기업이 참고할 만한 핵심 사례 10건을 수록한 '중대재해 사고백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백서는 '2023 아직 위험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부제가 붙었으며, 중대재해처벌법이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들을 다뤘다. 내러티브 재구성에는 전문 작가진이 참여했으며 사고 발생 시기와 장소, 피해자 이름은 실제와 다르게 각색했다.

재해 원인과 더불어 기업의 작업 환경, 조직 문화, 안전보건관리체계 등 사고가 발생한 전반적 상황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제시한 최초 시도다.

백서의 마지막 부분에는 지난해 발생한 중대재해 611건의 사고 개요와 사고별 예방 대책을 일람표로 제시해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가 발생했는지를 전면 공개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백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에 실제 도움이 되는 자료가 무엇인지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재해 예방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적극 공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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