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시티 완전 포위”…48시간 내 시가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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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에 발생한 폭격으로 불꽃이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신화 연합뉴스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밝힌 가운데, 현지 언론이 48시간 내 시가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며 “이 해안가를 남과 북으로 분할했다”고 말했다.

그는 골라니 연대 소속 정찰부대가 가자시티 해안에 도착해 이곳을 점령하고 있다며 “오늘 '북(北)' 가자와 '남(南)' 가자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레츠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하가리 소장의 이번 발언을 보도하면서 “이스라엘군이 48시간 내 가자시티에 진입해 시가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시가전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심부에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한달 가까이 이어진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는 97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가자지구 사망자 가운데 40% 이상이 어린이와 미성년자라 팔레스타인과 국제사회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가자 전역에 대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본격적인 지상 공습으로 가자지구 통신은 또다시 전면 두절됐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전개한 이후로 이번이 세 번째다.

줄리엣 투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대변인은 이날 오후 “가자지구 내 UNRWA 팀원 대다수와 통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인도주의적 현황과 분쟁 상황 등 세부적 정보 공유가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