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보다 싸게 판다”...전자랜드, 오프라인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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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500 15호 점인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매장 전경

전자랜드가 유료 회원제 '랜드500'(LAND500)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랜드500 매장에서 가전제품 한 품목을 매주 선정해 온라인 최저가보다 싸게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프라인 매장에 집객 효과를 통해 쿠팡이나 e커머스로 유입되는 가전 고객 발길을 되돌리기 위한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이번 달부터 주말마다 가전 제품 한 품목을 특가 품목으로 선정해 온라인 최저가보다 싼 가격에 판매한다. 랜드500 유료 회원제에 가입한 고객이 대상이다. 특가 품목에 대한 전자랜드 포인트를 미리 지급하고 매주 문자를 발송해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특가 품목을 구매하면 해당 포인트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매주 특가 판매 행사는 6일까지 진행한다. 첫 행사 품목은 날씨가 추워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습기 품목이다. 이와 함께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세일을 진행하면서 이번 주말부터 TV방송 광고도 진행한다. 이사 혼수상품을 200만원대에 김치냉장고 스탠드형을 99만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프로모션 기획을 위해 사전에 발주해 상품 수량을 미리 확보한 것이다.

랜드500 매장은 지난 5월 가전양판점 최초로 유료 회원제 매장을 내놓은 이후 6개월 만에 15호점까지 오픈했다. 랜드500 클럽에 가입하면 가전제품과 생활용품 등 500가지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기존 전자랜드 멤버십보다 최대 20배의 포인트 및 최대 7%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회원 등급은 라이트(1만원), 스탠다드(3만원), 프리미엄(5만원)으로 구분했다. 제품 구매 시 등급별 포인트가 적용되며 가입 즉시 사용 가능한 캐시백을 제공해 제시된 금액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연간 한도가 없어 회원 가입기간 동안 포인트가 무한대로 적립되고 포인트 적립 후 3년까지 사용 할 수 있다.

전자랜드가 랜드500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고객의 방문 빈도를 높이는 '집객효과'를 위해서다. 가전제품의 경우 교체 주기가 상대적으로 길고 경제 상황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만큼 이전처럼 단순 판매에만 주력해서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연말까지 기존점 2개 점포 이상을 추가로 랜드500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최저가' 랜드500 전략 확대 방안의 하나로 쿠팡 등 e커머스로 유입된 가전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전자랜드 매장을 보고 편하게 들어와서 가전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이벤트를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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