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만 가도 요금 결제…철도연, '스마트 게이트 프리 시스템' 개발

Photo Image
부산 장산역에서 스마트 게이트 프리 시스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이 '스마트 게이트 프리 시스템' 기술을 개발, 부산교통공사 2호선 장산역에서 현장 시험에 성공했다.

개발 시스템은 스마트 기기를 지닌 승객이 특정 지점을 지나면 대중교통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체계다. 게이트가 필요없고, 승하차 태그 등 물리 접촉 없이 요금을 결제해 대중교통 이용이 한결 빠르고 편리해진다.

고정밀 실시간 승객 위치 인식기술을 활용한다. 승객이 지나는 바닥의 스마트 블록, 승객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이 통신해 요금 결제가 이뤄진다. 출퇴근 시간 등 승객이 혼잡해도 플랫폼, 이동 경로, 게이트 등 수많은 승객 위치를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정확한 인식 아래 운임을 정산할 수 있다.

철도연은 의왕 본원 스마트게이트프리실험실, 부산교통공사 실험실에 이어 부산교통공사 2호선 장산역에서 스마트 게이트 프리 시스템 현장 시험을 진행했다.

이 기술은 게이트가 필요 없지만, 도시철도 역사에 설치된 게이트에서 교통카드를 태그하는 승객과 휴대폰 앱을 이용하는 태그리스 승객을 혼용하는 시험도 실시했다.

현재 교통카드 시스템과 태그리스 시스템 호환성 확보를 확인했고, 한꺼번에 다수 승객이 게이트 프리 구역을 통과할 때 결제 성공 및 부정승차자 확인 방법도 검증했다.

개발 시스템은 역사 내 혼잡도를 줄이고 철도 운영기관 간 운임 정산 갈등을 해소하고 철도역사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기술로 기대를 모은다.

김경희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게이트 프리 시스템은 철도 역사내 승객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 운영기관 간 합리적인 운임 정산, 역사 설계 효율성 증대를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한 부정승차자 관리기술, 결제시스템 표준 기술 등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앱 설치 수 세계 1위인 한국이 선도하는 대중교통기술”이라며 “더욱 편리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명품 K-철도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