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클라우드 정보보안 연간 25% 고속 성장…올해 21조원
김태균 대표 “135개 특허 기술력 발판 일본·동남아 시장 공략”
“클라우드브릭과 합병으로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의 파도를 제대로 타볼 계획입니다.”
김태균 펜타시큐리티 대표는 클라우드 보안전문기업 클라우드브릭과 합병이 회사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펜타시큐리티는 지난 1일 관계사 클라우드브릭과의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사명에서 '시스템'이란 명칭도 뺐다.
김 대표는 펜타시큐리티가 클라우드브릭과 합병을 시장규모로 모든 게 설명된다고 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전세계 보안시장에서 최근 클라우드를 접목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보안(SEcaaS)'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다.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SEcaaS 보안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5% 이상 급성장중이다. 올해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 시장은 21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에 최적화된 보안을 제공하는 것도 합병 요인이다.
김 대표는 “환경의 복잡성에 따라 클라우드 보안 관리의 어려움은 계속해서 증가하지만 해외 클라우드 보안 제품의 경우 국내 클라우드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에 최적화된 보안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반면 펜타시큐리티는 네이버 클라우드, NHN 클라우드, KT 클라우드 등은 물론 해외 클라우드도 모두 지원한다. 단일 솔루션으로 국내 고객 요구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게 장점인 셈이다. 특히 관계사였던 클라우드 보안 전문기업 클라우드브릭과 합병으로 보다 촘촘한 클라우드보안이 가능해졌다.
26년간 축적된 사이버보안 전문 지식과 클라우드브릭의 클라우드 기술 전문성을 토대로, 펜타시큐리티는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 해외에서도 강력한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펜타시큐리티는 급속하게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했다. 베트남은 급속한 디지털화와 기술 채택으로 인해 현재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 중 하나다.
15년째 국내 공공분야 방화벽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와플(WAPPLES)'도 해외 시장 공략의 큰 자산이다. 현재 펜타시큐리티는 '와플 클라우드(WAPPLES Cloud)'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글로벌 타깃으로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브릭은 이미 일본에서 300곳 이상 고객을 유치하며, 매출을 꾸준히 높였다. 펜타시큐리티는 일본 현지 글로벌 시장과 고객 요구에 맞춰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태균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점 사업으로 일본 시장 매출 확대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진출을 꼽았다. 일본 시장은 이미 클라우드브릭을 통해 일련의 성과를 거뒀고 이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펜타시큐리티는 올해 역동적인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주력 제품인 'WAPPLES', 'D'Amo', 'iSIGN+' 등이 작년 대비 성장했고 특히 인증 부문에서는 35% 이상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또 클라우드브릭과의 합병으로 올해 구독형 매출이 70억원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 보안분야 1위다.
135개의 기술 특허는 펜타시큐리티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빠른세상에 더욱 중요한 것이 역으로 기본기”라며 “펜타시큐리티는 20년이상 특허 등으로 차곡차곡 노하우를 쌓아 클라우드보안, 자동차보안, 블록체인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빠르게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발판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